11.24
본격적으로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첫인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공략캐들은 일단 한 번씩 다 본 상황 !
사쿠야
요시와라에서 유녀들의 치장을 돕는 미용사. 가장 앳되보이며 차분하고 진중한 인상 뒤에 언뜻 보이는 다정한 마음씨가 조금 눈길을 가게 만든다. 제 할 일을 다 하고자 하는 우직한 면과 동시에 남에게 관심이 없는 듯 해보이지만 눈치가 빤하며 필요한 도움을 주는 면을 지니고 있다. 말 수가 적고, 그리 친화력이 없는 부분이 더욱 그가 "어리다"라는 감상을 가지게 하는 듯. 아마 린 쪽이 주도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가고자 하지 않을까…? 싶다. 후반부는 사쿠야 쪽이 적극적으로 (가령 요시와라를 나서자고 하든가) 청해오겠지만, 고백이나 관계 발전 측면에선 린 쪽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키토
린이 대놓고 적대감을 표현하는 인물. 아직 그녀가 카무야일 시절에 따르던 언니의 주된 고객이 바로 아키토였으나, 그는 그녀 이외에도 다른 게이코들하고 만남을 가지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을 뿐더러 연인처럼 정답게 지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에 약속을 잡아놓고, 돈은 지불했으니 상관없지 않냐는 듯 당일엔 얼굴을 비치지 않던 매정한 남자다. (린의 시점에서 본다면.) 이전부터 그녀를 업신여기는 걸 서슴지 않았는데, 나에게는 이게 또다른 관심 표현으로 다가왔다. 아직,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던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 게 아니려나. 그게 조금은 질 나쁘게 괴롭힘으로 표출되는 거고, 마음이 통하게 된다면 그보다도 더 다정한 사람은 없을 거 같다. 굽힐 땐 확실히 굽힐 잘 알고, 상황파악도 잘 하고, 제 사람을 위해선 제 명예도 내어줄 줄 아는 사람. "형님"의 기운이 느껴져서, 나에게는 호에 가까운 인물상이다.
다만, 뭐랄까…? 루트에 진입하면… 수위가 꽤나 높을 거 같아서 조금 머뭇거리게 된다. 린에게 은근 순애일 거 같기도 하고!
시노부
지인분께, 제법 '돌쇠'라는 말을 듣고나서 접한 지라, 자연스레 눈길이 간 인물이다. 이 여자, 저 여자 가리지 않고 능청스럽게 추파를 던지곤 하는 한량으로 보이는데, 거금을 들이고 부른 오이란인 린과 잠자리를 가지긴커녕 매번 술에 취해 잠에 든다는 서술을 미루어볼 때… 실은 그리 여자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 이미지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진다. 무가의 차남이라고 했던가. 자기는 그리 위협이 되는 인물이 아니라는 무해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부러 요기와라를 돌아다니는 걸지도. 그리고 이쪽… 제법 귀엽다!
소이치로
누가봐도 이사람… 소꿉친구 아니야?! 린의 어릴 적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화장기가 하나도 없는 낯을 보고 단박에 알아봤을 거고 자기를 알아봐달라는 듯이 꽈리 장식이 있는 비녀까지 선물해준 거 같아서 이건 눈치를 챌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자기를 알아봐달라고 온 몸으로 소리를 치고 있잖아…! 어떤 마음으로 린을 찾으러 왔는지가 궁금하네요. 집착도 강할 거 같아!
시구레
저 이런 인상에 조금 기가 죽는 경향이 있어서요… 무엇보다도 이 사람이 흑막일 거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 린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포목점에 불이 나서 이리 팔려오게 됐다던데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무튼 숨기는게 많아보이고, 어떤 내용의 루트가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하다…!